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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때 돌아본 교회들 이야기

선한목사

휴가 중에 돌아본 교회들 이야기~
2014.8.18(월)~21(목)

18일(월)에는 아내가 자라던 추억의 충주시내를 돌아 다녔다.
시장에 들려 쫄면에 떡볶이를 사먹으며 옛날 즐거움을 맛보며 추억을 찾아다니게 되었다.
- 신앙생활의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는 교회가 되어야겠다.
예닮의 어린이들과 학생들이 성장하면서 혹 주님을 떠났을 때라도 믿음의 좋은 추억을 찾아 다시 주님 앞으로 나아오도록~

19일(화)에는 청주 새능력교회에서 첫 목회 때 같이했던 목회자 3가정이 만났다.(양현석 목사, 차중호 목사)
강원도 철원에서 같이 첫 목회를 시작한 가정들이 20년이 지난 지금 공통적으로 부목사를 거쳐 다같이 개척교회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더욱 마음이 편했고 서로의 형편과 상황들을 이해하면서 위로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20일(수)에는 제천 생수교회(경지환 목사) 를 방문하여 목사님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며 격려하였다. 상가 2층에서 개척하는데 시각장애인 가정하고 어린이 몇 명이 전부라 해 우리의 예전 모습을 보는듯하여 더욱 마음이 갔다.

오후에는 단양 산골에 있는 덕천교회(정연광 목사) 를 12년 만에 만나서 그런지 더욱 기쁘고 반가웠다. 교회는 잘 지었는데 사택은 너무 허름하였고, 교인은 노인 7~8명이 전부라 어린 두 자녀들이 어린이예배를 드릴 수 없다는 말을 들으니 마음이 안타까웠다.

저녁에는 정성교회(이상묵 목사)에서 수요예배를 드렸다.
강원도 산골 읍에 있는 교회였지만 생각보다 교인들이 젊었으며, 100년이 넘은 교회답지 않게 찬양에 생동감이 살아있었으며 예배에는 은혜가 넘쳤다.
말씀을 듣는 중에 “오직 예수만 보이더라!”(마 17:8) 란 말씀에 회개가 되었다.
사람들 때문에 실망하고 상처입고 힘들어했던 것은 그들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오직 주님만 보지 않고 사람들을 보았기 때문’인 것이 깨달아졌다.

새벽기도회에도 많은 교인들이 나왔으며 오래 동안 기도하는 분들도 많았다.
설교 후 처음에는 조용히 기도하였는데 한 30여분이 지나고 성도들이 반절쯤 가서부터는 곳곳에서 방언으로 더 뜨겁게 기도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붙은 기도의 불은 7시가 넘도록 이어졌다.
이런 모습을 통하여 은혜로운 교회, 행복한 성도들의 삶은 성도들의 기도의 힘인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나 또한 새벽기도를 통하여 깨닫고 회개한 것이 있었다.
12년 개척교회를 한 것을 통하여 보이지 않게 내 마음속에서 공로의식이 자라 주님께 무엇인가 보상을 요구하는 내 마음을 보게 하셨다.
그러고 나서 깨닫게 하신 것은 물건을 10년 이상 쓰면 그 다음은 폐기처분하듯이 나 또한 폐기처분 되어야 존재라는 것이었다.
하나님 앞에 얼마나 부끄럽던지 회개 기도가 나왔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버리지 않고 사용해 주시는 은혜가 얼마나 감사한지 고백하게 하셨다.

21일(목) 태백주사랑교회(박하종 목사)를 방문하였다.
잘 지어져 있는 성전에 그랜드피아노가 있을 정도로 한때 크게 부흥하던 교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80년대에는 탄광이 100개가 넘었다고 하니 번성기를 누렸던 때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90년대 들어서면서 탄광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여 지금은 하나 남았다고 하였다.
“오늘 우리들은 10년~20년을 내다보고 살고 있을까?”
“내 삶을 영원히 보장해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다시 한 번 하나님께만 희망을 걸고 목회하기를 고백했다.
그리고 건물이 아니라 사람에게 투자하는 목회가 되어야 함을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모두가 각기 주어진 목장에서 열심히 충성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하나님 앞에서는 신실한 종으로, 성도들에게는 선한 목자로 충성하게 하소서!”

2014-08-31 13:18:12